삼귀다는 아직 사귀는 사이는 아니지만 서로 친하게 지낸 사이를 말합니다. '사귀다'의 '사'를 숫자 '4' 로 바꾸고, 4이전의 숫자인 '3'을 차용하여 삼귀다라고 사용하는 것입니다. 사귀기 전 단계를 삼귀다라고 하는 것이지요.
취준생인 나는 같이 스터디하는 00과 삼귀는 상태야.
너 지금 삼귀는 얘 있어? 등으로 사용됩니다.
예전에는 사귀기 전에 썸탄다는 말을 많이 썼죠. 썸은 섬싱(something)의 비표준어로 아예 감정이 없는 상태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귀는 상태도 아니닌 둘만의 무언가 있는 사이일 때 사용하는 용어죠.
썸씽이란 단어에서 파생되어, 사귀기 전인데 무언가 감정적 교류가 있는 사람을 '썸을 탄다'라고 하죠.
그리고 썸을 타는 남자를 썸남, 썸을 타는 여자를 썸녀라고도 부릅니다.
삼귀다의 경우 '썸을 타다'라는 용어와 비슷한 게 '삼귀는 사이'입니다.
하지만 썸과 삼귀다는 미묘하게 다른데요. 썸은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임에 반해,
삼귀는 것은 서로에 대해 잘 아는 상태에서 만나는 것입니다. 썸->삼귀다->사귀다 정도가 될 것 같네요.
또한 삼귀다라는 말이 나온 후, 10대들은 사귀자는 말을 하기 전에 삼귀자는 말을 한다고 합니다.
나 너랑 삼귀고 싶어, 00이가 나한테 삼귀제 등으로 사용하는 것이지요.
언어는 시대에 따라 바뀌는 것 같고, 그 미묘한 느낌도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사귀기 전이 가장 설레고 행복할 때인데, 요즘은 아주 귀엽게 표현하는 것 같네요.
이외에도 낄끼빠빠(낄때 끼고 빠질 때 빠져), 할말하않(할말은 많은데 하지 않을래), 설참(설명 참조), 임구(이미 구독) 등의 표현들이 쓰이고 있네요. 시대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사용하지 않더라도 어떤 뜻인지는 알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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